자작글-020

삼시 세끼

인보 2020. 8. 23. 00:10

삼시 세끼/호당.   2020.8.22
서로가 허둥지둥할 나이
밥상 맞는 행복에 겨워 
미안하다
겨우 종량제 봉투 처리가 내 일
내게 맡기면 대충으로 비춰
직선으로 펼쳐야 하는 성정
직선에서 펼치는 밥솥을
곡선에 올리면 죽도 밥도 
안 된다는 생각
허름한 책갈피를 빳빳하게 
다림질하려는 맘
삼시 세끼 밥상을 받는
내 행복이 미안하다.


'자작글-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안에 콕  (0) 2020.08.24
제8호 태풍 바비  (0) 2020.08.23
팔공산이 부른다  (0) 2020.08.22
이발하기  (0) 2020.08.20
어촌에서  (0) 2020.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