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렁 /호당. 2020.9.20
운암지를 감싼 스크렁
첫 대면부터 부드럽다
대합창단의 화음에 실린
가을 노래하는 전령사다
부드러운 몸
일렁이는 춤사위
운암지 파랑이 리드미칼한
음파로 들린다
네 천성에
흰 구름 너울너울
고추잠자리 뱅글뱅글
바람은 살랑살랑
나도 네게 빨려들어
포근한 느낌이다
더 순한 바람에
너는 더욱 풍성한 몸짓으로
가을을 전한다
네 온몸으로 펼친 설법에
한층 여유로워
마음도 가을로 성숙해야지.
스크렁: 강아지 풀 / 개꼬리 풀이라고도 불리우며
한자로는 구미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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