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방년 스무 살

인보 2020. 11. 9. 19:56


방년 스무 살 /호당.  2020.11.9
가득히 채운 푸른 정기
확 붙이면 사정없이 점화 
폭발할 듯한 젊은 활력
푸른 미래는 예측할 수 없는
지뢰 같은 것
어디서 폭발하면 여지없이 
초토화해서 
자기 영역을 지배할 수 있는
芳年 스무 살
무수한 숫새 떼 몰려 
침 흘리게 하는 
가장 상좌에서 콧대 세워 
미래를 계산하는 
방년 스무 살
무릎을 낮추고 맞받아 
풀어내는 낱말조차 
매력과 향에 짓눌리게 하는
방년 스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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