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파계사에서

인보 2020. 11. 13. 12:32

      파계사 에서. 호당. 2020.11.13 낙엽은 시나브로 흩날린다 風磬은 적막을 銀波로 변조하여 하늘을 물감칠한 듯 파랗다 그 아래 맑은 연못 불심이 가득 고여 맑고 투명한 넓은 도량(道場)엔 파계사를 깊이 끌어안고 묵언에 잠긴다 목탁 탁, 탁. 탁. 南無阿彌陀佛 觀世音菩薩 내 가슴은 숙연해지는 듯 내 귀가 맑아지는 듯 목어는 무언의 몸짓 풍경의 파동은 양 떼가 되어 내 가슴으로 밀려오는 듯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탁 탁 탁 탁 108배 하지 않아도 어찌 이 도량에 잠겼다면 마음 비워내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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