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 한 점 /호당.2020.11.17 한국 문화예술 위원회 공모 사업에 안내는 첫 문부터 어두컴컴하다 읽어 들어가도 미로 같다 안내 전화는 모두 스무고개를 넘고 안내 도우미와 교감이 난 지대다 내 귀와 입과 나이테를 공통분모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더구나 주파수가 다른 귓바퀴와 입술의 차이 내가 쌓은 시어를 빛내보려 포기하지 말자 상냥한 도우미를 만나 최소공배수를 찾고 호환이 되어 쉽게 문을 열었다 복 실은 문자를 비둘기에 실어 날려 보낸 것은 내 만족의 신호 로또복권 당첨을 기대하는 심정은 허공에 손 흔들어 행운 한 잎 잡는 기대 그냥 나의 광기라 여겨 기대는 잠재우는 게 좋아 늙은 광기 한 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