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메기 메운탕

인보 2020. 12. 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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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기 메운 탕 . 호당 2020.12.10 어차피 이승 하직할 바에야 좀 화려하게 이색지게 가겠다 뻘건 탕 속에 한증탕으로 여겨 몸 담그고 고추야 마늘아 후추야 토란아 너희 합작품이 되어 나의 수의가 되렴 용솟음치듯 뽀글뽀글 장송곡이 귀에서 눈에서 입술로 혀로 밀어 넣어 즐겨 듣는군 육신은 마그마에 헤엄치고 영혼은 즐기는 너희를 감상한다, 맛있느냐 어디로 윤회할지 용왕님 알현하려 간다 이만큼 보시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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