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 /호당 .2021.3.8 아파트 거실 앞에 너희가 심어 놓았다 무럭무럭 자라 그늘 지워 살았다는 죄였나 목 팔 베어 몸통만 남기고 잘라내다니 이런 잔인한 행동을 전지라 변명하나 너희 양팔 잘리면 삶이 편할까 가지 뻗고 바람 받아 흔들거리고 싶다 이건 가혹한 궁형이다 봄 맞아 해님 은총만 바란다 맨몸으로 역경을 이겨 다시 팔 뻗고 내로라할 거다 |
맨몸 /호당 .2021.3.8 아파트 거실 앞에 너희가 심어 놓았다 무럭무럭 자라 그늘 지워 살았다는 죄였나 목 팔 베어 몸통만 남기고 잘라내다니 이런 잔인한 행동을 전지라 변명하나 너희 양팔 잘리면 삶이 편할까 가지 뻗고 바람 받아 흔들거리고 싶다 이건 가혹한 궁형이다 봄 맞아 해님 은총만 바란다 맨몸으로 역경을 이겨 다시 팔 뻗고 내로라할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