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근린공원/호당, 2021.4.14 신록은 다투어 푸르러진다 오후의 햇볕이 내리쬐는데 너그러운데 보다 악쓰는 바람에 더 신경 쓰인다 정자에는 노파들 대여섯 마스크를 쓰고 고스톱에 열정이 흐른다 집안에서 콕 큰 형벌인 듯 이 시간만큼 가장 편안하리라 말 없음의 풍경 속에 내가 망망대해에 우뚝한 섬이 된 듯 세월은 한 치도 어긋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