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호당 2021.4.15
테이프 끊고 첫 삽을 뜨고
기공식을 끝낸 지 56주년
인생 건축은 미완성 진행 중
끊임없이 맷돌을 돌린다
구수한 콩물을 흘리고
달이면 내 욕망만큼 생성해
인생 과정을 윤택하게 빛낸다
네 바퀴 둘러 팔공산 순환도로
갓 피어난 처녀 총각들이
연푸른 물 뚝뚝 흘리며
손 흔들어 반긴다
너희 정기 듬뿍 받고
힘이 불쑥 솟는다
미완성 진행이 힘이 실린다
*교배례 交拜禮 할 때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인생 건축에 힘쓰겠다
*남편과 아내가 백년해로를 서약하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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