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불수의근

인보 2021. 4. 18. 16:06

불수의근/호당.  2021.4.18
마음에 담아 두면 언젠가는 
세어나간다
자동차 타이어를 조여 놓은 너트는
아무리 굴러도 불수의근이다
내 몸속을 조인 나사가
느슨해지는 나이면
변실금이 대령하고 있었을 걸 
바싹 긴장할수록 발호한다
이완된 시간은 태평 시간 
내 몸속의 근육을
마음대로 조정 못 하는 것이 정석
시간을 거르지 않고 발호한다면 
난관일 뿐
자기 위치를 벗어난 시간
늙음의 가장 캄캄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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