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호당/2021.7.30 성만 같다는 이유로 연애하지 말란 명제는 잔인하다 정이 깊어지는 가을 뿌리를 캐고파 파고 들어가니 내 곁에서 한참 먼 같은 나무뿌리가 얽히고 있다 같은 나무도 꿸 관이 다르면 접 부치기가 이루어지고 있어 그런데도 완강히 거부하는 부모님을 누가 이겨낼까 가라 나와 보지 않는 일 있을지라도 꽃길만 걸어라 나는 너를 사랑한다 죽어도 너와 한 이불 덮을 테다 내 가슴에 파인 응어리쯤이야 너를 안고 뒹굴면 풀린다 꿈에도 같이 얽혀 잎 피우겠다 연애는 먼 뿌리일수록 좋다는 말 나는 동의 할 수 없다 가까운 뿌리가 내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