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단간 방/호당/ 2021.8.5 요즘같이 집값은 물론 전세 월세가 하늘 찌르르 듯한데 다행히 지하 단간 방을 얻었다 밝음을 모르고 어둠이 짙게 쌓인 방 내 꿈은 어둠에서 밝혀 비춰주는 태양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어둠만 쌓이다 보면 내 물건끼리 비추어내는 자신들의 생각도 어두컴컴하여 곰팡이가 슨다 전등불을 밝힌다 이것도 내겐 부담을 준다 환하게 밝은 빛을 받은 내 물건들 서로 자기만의 색깔로 드러낸다 서로 주고받는다 맞아 바로 이것이다 내 지하 단간 방에서 빛을 발하려 지상으로 뻗어 낼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