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답답한 마음

인보 2021. 8. 7. 11:08

답답한 시간/호당/  2021.8.7
폭폭 찌는 여름 
도서관 에어컨 냉기는 짜증을
잠재우기는 턱없다
친구 주철이는 뭘 하나
책을 펼쳐 놓아도 
머리에 관통하는 것은 없고
며칠 전 깔깔거리던 생각만
떠 올려 머리를 헝클어 놓는다
가슴 치밀어 오르는 울화통
이걸 가라앉힐 묘약
야. 뭐하나
오토바이 몰고 삼거리에서 만나
긴 머리카락 휘날리고 
주철의 넓적한 어깨 등에 기대
시원한 바람에 울화통을 토해냈다
기분 괜찮나
네가 있어 울화통을 날린다
시원한 커피 한잔으로 
답답한 시간을 확 풀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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