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시비 촌

인보 2021. 8. 8. 11:08
  

시비 촌/호당/2021.8.8
빽빽이 늘어선 시비들
이건 
명시 반열에 오른 시들이다
영원히 남을 명시
명시 촌에 들면 
명시의 울력이 불끈 솟아 
내 명치가 불끈해진다
내 심연은 바싹 말랐다
어디서 근원을 찾아 
심연을 촉촉이 적셔 채울까
시비 촌에 들렸으니 시비를 읽고
시비를 음미하고 원천을 찾아들면
시비의 뿌리에서 보내온 영혼들
심연에 촉촉이 적시다가 
시혼이 고일 것이다
시비 촌의 한 가족이 되고 싶다
심연을 더 깊게 파고들어 
명 시어를 샘솟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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