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형 만난 날

인보 2021. 10. 1. 09:58

형 만난 날/호당/  2021.9.30
형 만나보면 생의 허망이 
또한
버팀목에서 힘이 새어 나감을 느낀다
형 꽁무니만 잡고 살아온 지난 적
한 덤불 주렁주렁 달린 호박
지금 끝으로 달랑 두 덩이
마주하면 마른나무에
연민이 돋아 하얗다
노학 老鶴으로 살려는 몸짓
안으로 히말라야산맥
어느 봉우리에서 헐떡이는 
숨소리 들린다
내 팔팔할 때 조정자로 많이 돌봤는데
지금 서로 의지하는 버팀목이 되었다
얼마만큼 의지하여 버텨 나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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