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장마

인보 2021. 10. 9. 12:11

장마 /호당/ 2021.10.10
대하소설이다
한 달 넘어 읽는다
팽팽한 것은 마른 것
홀라당 젖어 축 늘어진
바짓가랑이 사이로 
곰팡이 핀다
우당탕
번쩍
쏴
와르르
내 문맥은 온전하다
침수다
부력을 받는 것
내 문장이 매끄럽다
같은 시어를 
연거푸 쓰면 짜증 나
누가 말리나
환한 마침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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