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잠깐

인보 2021. 11. 13. 23:44


잠깐 /호당/ 2021.11.13
그 공원의 의자엔 해님의 자애가 소복하다
내 영혼이 여기저기 방황하다
그 벤치에 앉았다
붕붕 떠도는 기류, 이건 내 아바타다
맘껏 휘젓다 흐르다 이 별에 붙어 찰싹
저기에 앉아 철석
그때 대폭발
섬광이 마그마가 흘러간다
어느 혜성에 안착
거기 하늘 열차가 연신 덜컥덜컥 
소리 없이 왔다 갔다
이걸 보고 있으면 모두 흘러간다
나만 허수아비로 섰다
우주인이 석고가 파리하다고 삐릭뻐릭 웃는다
밤낮이 없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내 아바타는 변화하다
그만 내 콧등을 찔렀다
앗!
몇 초간의 여행
너무 곤한 여행은 내 아바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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