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겨울 팔거천/호당/ 2021.11.27 야윌대로 야위어 휘어진 허리 드러내 보는 이의 눈길을 끈다 한창일 때 꽃잎 흩날리며 내로라 소리치며 솨솨 흘러간 것이 놓친 애인 그리워하듯 한다 지금 힘겹게 손 내밀어도 거들떠보지 않은 물의 눈길 햇볕만 짙게 쏴 외로움을 달랜다 이 겨울 지나면 풍성한 나의 계절 돌아와서 새로운 고운임 만나 힘 솟겠지 지금은 벌벌 떨고 있지만 야위어진 허리 꼿꼿이 새워 풍성할 그 임 돌아올 것을 믿어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