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장작 패기 /호당/ 2021.11.28 짝 갈라 흰 배때기 보여야 직성 풀리는 소나무 한 도막을 온 힘 다해 도끼날로 패댄다 이건 구시대의 조서 받기다 오기로 후려친 도끼날을 꽉 조여 물고 이빨로 깨물었다 열 번 찍어 넘어지지 않는 나무 없다 끝내 짝 갈라 벌리고 이만하면 속 시원하냐 우직한 도끼날의 폭력 두 쪽의 하얀 조서는 내 속 진실을 보여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