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화장실

인보 2021. 12. 11. 10:02

화장실/호당/    2021.12.11
통시 구린내는 잠시
내가 받아들이면
콧속에서 누그러진다
예나 지금이나
해우소가 맞다
뱃속 근심
시원하게 부려놓고
느긋하게 자기를 찾아
마음 깨끗이 비우면
이것 환골태 아닌가
의자에 앉아
구린 근심 싹 가시고 나면
찌그러진 얼굴
확 펼쳐 
이것이 화장이다
통시 뒷간 해우소 화장실이다
구린내도 받아들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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