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데기 /호당/ 2022.1.29
백양 떼거리
목욕탕에서
바글거린다
털 한 올씩
뽑혀 나가도
모른 체
거미줄처럼
하늘길로 잇다가
돌돌 감기고
메에 메에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온기에 녹아
뱅글뱅글하다
그만 홀라당 맨몸
잘 익은 몸이
번데기로 변신
조무래기들
주전부리 감
마지막
보릿고개 세대들
추억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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