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밤 /호당/ 2022.2.6 긴긴 겨울밤 이맘때쯤 잠잘 시간 커튼 치려 창밖을 본다 눈이 내린다 연인의 속삭임이 내린다 하얀 이빨 드러내고 치맛자락 나부끼며 내게로 소곤소곤 하얀 맘 뿌린다 세상을 잠재우려 토닥거리는 소리가 가로등 불빛 속으로 가루 가루 흩날린다 하늘이 쏟아버린 하얀 가루가 쌓인다 내 그리움도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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