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눈 내리는 밤

인보 2022. 2. 6. 23:24



 
       
      눈 내리는 밤 /호당/ 2022.2.6
      긴긴 겨울밤
      이맘때쯤 잠잘 시간
      커튼 치려 창밖을 본다
      눈이 내린다
      연인의 속삭임이 내린다
      하얀 이빨 드러내고
      치맛자락 나부끼며
      내게로 소곤소곤
      하얀 맘 뿌린다
      세상을 잠재우려 
      토닥거리는 소리가
      가로등 불빛 속으로
      가루 가루 흩날린다
      하늘이 쏟아버린 
      하얀 가루가 쌓인다
      내 그리움도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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