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꽃샘추위

인보 2022. 2. 17. 10:12

꽃샘추위 /호당/ 2022.2.17
가혹하리만큼 
시샘 받는다
온몸 녹여 잎 피고 
꽃피워 낸 것을
네 시샘이 
내 콧잔등을 아리게 한다
스님의 동한 거처럼 
마음 닦아 피워낸 꽃이다
내 사랑 내가 지킨다
우수 경칩 지났다
내 화사한 치마폭으로
사랑 듬뿍 품어 
더 활짝 피워 낼 때
화들짝 놀라 시샘은
자취 없이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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