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안심하다

인보 2022. 2. 18. 00:42

안심하다 /호당/ 2022.2.17
약 한 움큼 털어 넣고
갈빗살 뜯고
노년을 안심이 지탱한다
같이 손잡아 끌거나 밀거나
안내자의 도움받거나
같이 행동이 편하다
시내버스 갈아탈 순간 
걸어가서 택시 잡을 동안
그 사이 
미친바람 획획 불 때마다
뒤뚱뒤뚱한다
기우뚱한 몸
한 좌석에 앉아 보조 기둥 괸다
나침반을 옮겨 좌정 찾는 자세다
붙박이 하다 멀리 
시내 가서 처방받는 일이
큰 바위 짓누르는 무게를
늙은 내외의 지렛대가
보라는 듯 떠받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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