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호당/ 2022.2.16
일방적으로 불티 날리는 것도 모르고
한 자리에서 컴퓨터 첫걸음은
쉽게 걸을 수 있었다
까맣게 잊은 채 컴퓨터 길은
반질반질할 즈음
그녀가 나타나 봉사의 길 같이 걷자고
티겟을 내밀었다
앞장서서
휴대폰 효용을 조사 하는 일
마른 나뭇가지 꺾는 것보다
더 쉬운 일에
내 불티는 날릴 줄 모르고
휴대폰 효용은 여러 갈래의 길에
꽃 풀풀 날리는 것을 보이지 않은 무지
꽃길에는 꽃가마가 제격인 걸
맨발로 걷다니
너에게 민낯이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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