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인보 2022. 2. 25. 15:38



봄 /호당/ 2022.2.25 겨울의 긴 꼬리 끝점에 버들강아지 뽀송뽀송 봄의 생동이다 냇물 얼음장 밑으로 버들피리 꼬리치는 몸짓 봄을 맞는 연출방식이다 새들이 떨리는 울음은 안정된 음정으로 지저귄다 봄을 연주하는 화음이다 말라 고꾸라진 갈대 은밀한 푸른 생을 밀어 올려 대를 잇는다 소리친다 떨리고 웅크린 사랑 해님의 은총이 대지를 데우면 푸른 들판으로 도약의 기운을 하늘 향해 구름에 실어 띄우겠다 나의 봄은 대자연이 너그러워짐으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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