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10원 한 잎/호당/ 2022.2.26
5.60년 전만 해도 귀하신 몸이
지금 천대받는다
길바닥 동전 10원 한 잎
앞선 사람 밟고 간다
뒤따른 자 본척만척하거나 밟는다
왜 이런 신센가
사림들 배불뚝이 돼서 그런가
빙하가 녹아 수위가 높아져서
댐을 모두 헐어 흘려보내서
세월도 한몫했지
귀하신 몸 위 층층이 있어
짓눌리다가 홀대받는다
5만 원권 지폐 한 장과 맞서려면
우리 또래 5,000잎이 모이면 한다
그 무게 그 부피 아무도 짊어지려 않지
억 억으로 노는 판에 그까짓 10원
은행 연못에 던져 풍덩 소리 내면
잘 대접받는 거다
억. 억 소리 예사로 통용하는 판
나는 억장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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