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다방에서

인보 2022. 2. 21. 12:48

다방에서 /호당/ 2022.2.21
은은한 불빛 아래
다향은 코를
레디의 육향은 온몸을
사로잡는다
갈잎 푸른 시절
짙푸른 시간을 덧칠하려
다방을 들리면
상냥한 웃음 ‘어서 오십시오’
착 들러붙어 앉는다
그윽한 여인의 향내에 젖는다
이윽고
커피는 탁자에서 짙은 향이
여인의 살 내음 덧칠해 
몽롱하게 한다
내 맘 자꾸 풀려나가는데
그녀의 장삿속은 가면을 연출하고
갈잎 푸른 시절 잘못 헛디뎌
몽환에 젖은 시간은
레디의 매상고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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