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느릅나무

인보 2022. 3. 2. 13:14

      느릅나무/호당/ 2022.3.1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다. 모세혈관 같은 가느다란 가지마다 피가 흐른다 앙상한 뼈만 드러낸 그물망 같은 이건 내 겨울나기 몸짓이다 한철 가장 힘든 고비 인간은 나서 고속도로만 달릴 수 없는 시련을 극복하는 것이다 모세혈관 같은 내 몸 끝으로 해님 향해 꾸준히 교신하는 중 따뜻한 화답 곧 올 것으로 기다린다 힘이 불끈 솟으려 아랫도리로부터 힘을 밀어 올린다 시련을 이겨내는 것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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