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호당/ 2022.3.5
마음도 몸도 오싹했었는데
너를 만나 마음 누그러진다
가득 봄 햇볕 안은 버들강아지
복슬복슬한 마음을 펼쳐
푸른 기를 쏟아내려 꿈틀한다
젖 달라 기를 쓰고 울어대던 아기
젖꼭지 물고 옹알이하는 것 봐
마음이 누그러지면 태평하다니까
긴장을 풀면 언 땅은 녹아
푸른 생명을 잉태하려 태동한다
3월이여
고로쇠나무는 벌써 수액 흘리고
말라 벌벌 떨든 매화나무 꽃피웠다
한결 따뜻한 봄볕으로
잠든 나무를 깨운다
긴장 풀고 모두
밝은 쪽으로 눈 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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