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혹스럽다/호당/ 2022.3.4
뒤뚱거리며 기어 올라
90고지를 눈앞에 두고
window를 열었다 닫았다 즐긴다
모 신문을 불러내어 노닥거려 좋았지
종전까지 태연한 얼굴이 아닌걸
조금 놀아주더니 아니 당신 누군데?
싹 안면 가린다
문패를 보였더니 그런 사람 모른단다
인증받으란다
나야 나 증명하려 끙끙
할 수 없어 문패와 열쇠는 물론
우주를 헤엄치는 노까지 보여
도움 요청했다
고마운 분 새 열쇠를 보내고는
인증을 거치면 해결한다나
인증 요청 클릭 민낯
클릭 클릭 턱도 없다
메시지를 보내왔다
chrome 외에 몇 가지 사이트를 내려받아
메인 페이지로 바꾸란다
허 참 내 구리 열쇠로는 안 되는 군
원인을 알고서 당혹스럽다
높은 곳에 올려놓고 고가 사다리를
걸쳐야 문이 열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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