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차단기

인보 2022. 3. 8. 11:13


차단기/호당/   2022.3.8
홈플러스에 차단기를 설치했다
이 지역 상권을 거머쥐고 있어
송사리는 얕은 물에 겨우 숨 쉬고
종전까지 무임 주차로 권력의 
손에서 편리 하나 누렸는데
웬 차단기가 번쩍 손들고
어서 오십시오 한다
반찬거리 생활용품 몇 점
분수를 차리고
어쩌다 앞장서게 되어 출구에서
차단기가 칼자루처럼 번쩍
6,000원 내란다 
북어쾌 꿰인 차들 빵빵 멋 하는거야
카드로 현금으로 치르면 될 걸 재촉한다
어쩔 줄 몰라 정신이 혼미해진다
겨우 면허번호로 차단기를 벗어났다
이런 짓 안 해도 권력을 누릴 텐데
혹시 권력에 누수가 생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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