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숲은 공동체다

인보 2022. 7. 24. 10:05

      숲은 공동체다/호당/ 2022.7.23 숲은 집성촌이다 간혹 타성이 섞여도 아무 탈 없이 함께 촌락을 이룬다 숲의 촌락이 모여 회의를 진행한다 가장 어른 격인 소나무가 위엄 있게 말한다 숲의 공동체는 함께 자라고 함께 즐기는 게다 타성 미선나무가 노래 한바탕으로 즐기자 한다 휘휘 솨솨 삐그덕삐그덕 이리 흔들 저리 흔들 한바탕 즐거워했다 촌장 격인 노송이 또 한 마디 키 크다고 해서 혼자 독식하거나 옆을 괴롭히는 일은 삼가다오 이웃을 돌아보고 함께 푸르러져 가자 숲의 광장은 나날이 번창해 새의 보금자리도 내어주고 산을 지키고 들판을 적셔 풍요로운 꿈을 키우자는 다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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