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겨울 강

인보 2022. 9. 21. 09:41
 
      겨울 강/인보/ 2022.9.21 얼음판으로 단단히 굳은 강 내 강인한 모습을 누가 흠집 내려 돌팔매질하는가 쩌렁쩌렁 소리로 호령이 산꼭대기까지 닿는다 모진 세월 버텨나가려는 내 정신은 바깥으로 얼음처럼 굳어진다 겉으로 굳었지만 안으로 유한 본성이 흐른다 그건 얼음장 밑으로 물은 흐르고 고기는 꼬리 친다 밖으로 목화송이 터트리려 햇볕 끌어모은다 속으로 단단한 목화씨는 내년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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