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난향

인보 2022. 11. 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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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향 蘭香 /인보/ 2022.11.1 허투루 대접했다간 단칼에 제압당할 얼비친 수작 말라 날카로운 눈매 수정 같은 눈알엔 총기만 가득하다 허튼수작 말라 오차 없는 잣대로 제압당하고 보면 상좌에 모실 품성을 알겠다 하늘의 기를 이어 푸르게 뻗는 기질엔 그윽한 향이 있어 매혹한다 갓 피는 처녀의 몸매에서 풍기는 향에 비교하랴 매서운 서릿발로 내리덮어도 청초한 푸른 절개는 비수 앞에 꺾이지 않는다 속물들 난의 속성 알아차려 난향이 얼마나 고결한지 알라 *화려하지 않으면서 맑고 깨끗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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