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인보/ 2022.11.7 여자대학교는 여학생만 바다 물고 떼와 같다 매일 아가미 벌름벌름 문자의 먹이로 배 채우는 일 일과는 문자로 시작 문자로 끝맺는다 한창 물올라 대해를 향할 꿈 물고기의 특유의 향일 뿌린다 인근 숫 고기는 콧구멍 벌름벌름 일망타진은 무모한 짓 가장 예쁜 점찍어 놓고 낚싯밥을 놓는다 수놈의 기질 보여주어야 해 어깨 떡 벌어진 넓은 앞가슴으로 포용하고픈 마음을 낚시 미끼로 그의 앞에 어슬렁거리면 용모에 혹해 사향을 뿌린다 옳지, 기다리면 되겠다 물었다 놓았다 망설이는 군 재빨리 낚아챘다 파닥파닥 저항은 시늉이다 내 품에 들어 온 것을 놓칠 수 없지 한평생을 품에서 행복을 담보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