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벨 소리 /인보/ 2023.1.18 한때 같은 묶음으로 마음 나누거나 점심 때우거나 나들이하던 그였다 파산선고 내리자 헤어졌다 호적을 말소하거나 행방불명 하거나 어디쯤 있으려니 했다 십여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변치 않은 전화번호를 그가 눌렸다 뭐 지층에 깔려 화석이 되지 않아 뚫고 나와 나 여기 살아있거든 그를 어디까지 알았나 그림 전시회를 열었다고 내 시집을 날려 보내겠다고 반가운 벨 소리 만나자는 약속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
전화벨 소리 /인보/ 2023.1.18 한때 같은 묶음으로 마음 나누거나 점심 때우거나 나들이하던 그였다 파산선고 내리자 헤어졌다 호적을 말소하거나 행방불명 하거나 어디쯤 있으려니 했다 십여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변치 않은 전화번호를 그가 눌렸다 뭐 지층에 깔려 화석이 되지 않아 뚫고 나와 나 여기 살아있거든 그를 어디까지 알았나 그림 전시회를 열었다고 내 시집을 날려 보내겠다고 반가운 벨 소리 만나자는 약속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