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인보/ 2023.2.10
절판된 시집 찾으려는 맘
두드릴만한 곳 모두 드렸다
찾을 수 없다
수배할 사람 행정명령은
죽었든 살았든 잡아낸다
이와 같은 비슷한 맘 시집
간절한 맘 딸아이는 알아
탁본을 들고 왔다
어떤 동인지를 읽다가
문체가 너무나 빼어나
이 저자의 시집 읽고 싶었다
문 두드리나 절판되어 잠겼단다
이 시집 구할 수 있어요
바로 이웃 대형문고였다
주문해서 문자로 알리겠단다
설마 하고 믿지 않았다
열흘 후 오늘 문자를 받았다
시든 꽃나무가 싱싱해
활짝 살아난다
설마가 현실로 살아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