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 소리 지르다/호당/ 2023.7.6
여기 난청 지대는 아닌데
버럭 소리 질러야 잡히는 마음
귀청에 쌓이고 쌓인 허방
그럴수록
부드럽게 밑바닥을 까는
문주란 동숙의 노래처럼
고주파에 길들어질수록
고관절이 시큼할수록
난청의 골이 깊어진다
동굴의 울림에는 어림없어
초점 없는 눈동자에
초파리 한 마리 뛰어들자
버럭 소리 질러 쫓으려는
어눌한 맹추 하나가
미늘에 파닥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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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 소리 지르다/호당/ 2023.7.6
여기 난청 지대는 아닌데
버럭 소리 질러야 잡히는 마음
귀청에 쌓이고 쌓인 허방
그럴수록
부드럽게 밑바닥을 까는
문주란 동숙의 노래처럼
고주파에 길들어질수록
고관절이 시큼할수록
난청의 골이 깊어진다
동굴의 울림에는 어림없어
초점 없는 눈동자에
초파리 한 마리 뛰어들자
버럭 소리 질러 쫓으려는
어눌한 맹추 하나가
미늘에 파닥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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