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겨울에 떠는 것은

호당의 작품들 2023. 11. 25. 12:11

    겨울에 떠는 것은 /호당/ 2023.11.25 이 계절에 접어들어 오돌오돌 떤다 두 주먹 꼭 쥐고 마음이 추워지면 더 움켜쥔다 좀 더 너그러워지라 한다 칼날 같은 바람 윙윙 나무란다 너울너울 흩날리는 함박눈 따귀를 후려치며 다그친다 동장군과 맞서 겨우 한 됫박 팔아 풀칠하는 이가 있다 오리 한 쌍 겨울 강바닥을 훑거나 자맥질한다 마음 너그러운 자는 떨지 않는다 마음 따뜻할수록 두 주먹 펼친다

    '자작글-023'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대 차  (0) 2023.11.25
    내연  (0) 2023.11.25
    볼펜을 해부하다  (0) 2023.11.24
    시의 탄생  (0) 2023.11.24
    겨울 폭포  (0) 2023.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