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까마귀

인보 2024. 1. 31. 11:03

까마귀/호당/  2024.1.31

까악 까악 
귀신을 부른다는 짖음
곁에 있어 추한 여인 보듯
고개 돌린다

검은 보 쓰고 얼굴 가린 여인
정체는 뭐야
으스스 소름 돋는다

획 부는 바람에 벗겨버렸다
백옥같은 얼굴 보라
백장미 한 떨기 활짝

겉 검다 하여 
모두 검다 생각 말라
앞지르면 낭패를 불러온다
마음 한편 돌리면 
시야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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