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조 은호 화백 개인전을 보고

인보 2024. 3. 20. 09:39




조은호 화백 개인전을 보고/호당/  2024.3.19

예술이란 물줄기
갈래로 갈라 흐르면
담 넘은 것은 알게 뭐람
예술인과 마주하면
빛 좋은 개살구인 척

은유와 상상을 채색하면
그림을
문자로 시어로 표현하면 
시가 되는 것을
왜 너는 너 
나는 나로 무심했나

화백은 친절히 해설한다
가슴에 닿을 듯 말 듯
아무래도 나는 문외한 門外漢
가슴으로 느끼고 
머리로 상상하면
감상이라는 해설
역시 시도 그럴진대

아무래도 
내가 걷는 길 편평하고
그림의 길은 뒤뚱거린다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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