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은 사라지다 /호당/ 2024.3.21 내 안에 있던 그리움이 밀림의 그늘 아무렇지 않게 널려있다 주로 둥근 모양으로 날씨는 아침저녁 내 몸을 조여 온다 단풍은 떨어지고 된서리의 후광이 싸늘하다 낙원의 땅에 좀도둑이 설친다 내 그리움 하나씩 줄어든다 궁하면 통한다는 말 내게도 통한다 너희 들판에 벌려놓은 알갱이들 밤은 우리들 활동을 촉진하는 기회 질탕 먹고 한바탕 탭댄스로 즐긴다 낙원을 빼앗아 가면 지옥이 올 것이란 생각지 않아 지구가 무너져도 살아날 구멍은 있다 낙원은 내 이마에 붙어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