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실버 silver 넷

인보 2024. 4. 12. 08:58

실버 silber 넷 /호당/2024.4.10

자부심만은 툭 붉어 있다는 생각
그중 하나는 아침 이슬 맞고 
위축한 듯 움츠린다

팀파니로 앞장선다
지난번에 코로나로 고생했다는 
소리 듣고도 앞장섰지
뼈 있는 말 한마디에 주춤

오붓한 방에서 
동태 탕이 뽀글뽀글
가슴이 후련한 듯한 맛
그의 매번 같은 자랑은 없다
항상 듣기만 하던 나 
색다른 말 한마디
그만 한여름 호박잎처럼 
납작한다
나의 해학 몇 가지에 
다른 면으로 생각했으리라

항상 앞장서서 
깃발 흔들지 않았으니
해학이든 에세이든 한 마디로
내 자부심을 키워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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