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美都 다방

인보 2024. 4. 16. 07:51

美都다방/ghekd/  2024,4,16

티끌 하나 묻지 않은 
백로가 노니는 맑은 강물

내 둘레는 서화 시화 등 문학이
아니 인생철학이 고인 목욕탕
내 마음의 밭을 갈아엎는 중

긴 목 긴 부리로 내뱉는 문장들
가는 세월 논하다
인생을 논하다 
약차 한 모금 목 축여
못다 한 인생의 문장들을 
비워 내는 중

백로는 맑은 강물 투시하다
진한 어구 하나 물고 
하늘 쳐다보는 동안
여문 시 한 수 베어 
날갯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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