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이름 모를 별자리 하나 이루다

인보 2024. 4. 14. 09:20

이름 모를 별자리 하나 이루다 -나의 가계家系ㅡ/호당/2024.4.14

1 하늘의 별은 연결고리로
가계처럼 운행한다
폐쇄한 한문체는 참 어려웠다
2 철저한 부계 중심을 
다른 가계 이빨 하나 빠지면
대신 빌려주어 잇는다
나는 어긋난 이빨이 되었지
그러나
모음 따라 꼭 붙었으니
결국
한 입안에서 운행한 것이다
3 학당은 경쟁
책갈피가 너덜너덜할수록
헌책방에서는 꼴등 헐값
서당에서는 앞줄 남향 창에서
천도복숭아를 기다렸지
4 통과의례는 길게 오래 걸려
늦게야 통과했다 
그러나
늦게 난 움이 더 속성해 
우뚝했지
5 천체의 운행을 치마끈 풀어줄 
동반자와 함께
이름 모를 별자리 하나 챙겨 
창창한 별빛 더욱 영롱하다

'자작글-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잔인한 연두색 계절  (0) 2024.04.16
美都 다방  (0) 2024.04.16
떨어진 꽃잎  (0) 2024.04.13
동안거  (0) 2024.04.12
미끈한 가지는 한국인의 젊은이  (0) 202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