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都다방/ghekd/ 2024,4,16
티끌 하나 묻지 않은
백로가 노니는 맑은 강물
내 둘레는 서화 시화 등 문학이
아니 인생철학이 고인 목욕탕
내 마음의 밭을 갈아엎는 중
긴 목 긴 부리로 내뱉는 문장들
가는 세월 논하다
인생을 논하다
약차 한 모금 목 축여
못다 한 인생의 문장들을
비워 내는 중
백로는 맑은 강물 투시하다
진한 어구 하나 물고
하늘 쳐다보는 동안
여문 시 한 수 베어
날갯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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