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겨울 산 /호당/2024.6.1 헐벗고 벌벌 떤다 이제야 너의 자태가 명료하게 드러난다 숲을 지키고 새들과 산짐승과 함께하여 산을 가꾸었다 그러나 한 구석엔 속 차리겠다는 마음 분명히 있었어 삭풍이 분다 홀라당 옷을 벗으니 산의 정체가 그대로 드러난다 바로 이거야 속까지 드러내 마음 다스리며 봄을 기다린다 겨울 산은 거짓 없어 진면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