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내 마음 실어 가는 내성천

인보 2024. 6. 20. 10:21



      내 마음 실어 가는 내성천/호당/ 2024.6.20 밤알 같은 첫사랑 가슴앓이 마음 부려 놓을 곳 없어 지는 해 끌어안고 내성천을 바라본다 벌겋게 내다뵈는 노을 내 마음 되받아 보이지 못해 오금만 시리다 저것 봐 은빛 번뜩이는 은피리 사랑 찾아 펄떡펄떡 뛰는 것을 김 없는 숭늉부터 끓인다고 뛰자 날자 과감히 흐르자 그제야 내성천은 내 마음 싣고 천천히 그리고 느긋하게 봄 강물 물들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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