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태풍 한 차례

인보 2024. 6. 20. 10:10

      태풍 한차례/호당/ 2024.6.20 바다가 미쳤어 흰 거품 토하며 뒹굴다 부딪다 부서지다 미친 소뿔 닥치는 대로 떠받친다 갈매기는 어디 갔나 그 많던 날갯소리 눈도 몸뚱도 볼 수 없는 바람의 미치광이 미친바람의 아가리에 핥기이기만 하면 상처는 가혹하다 골짜기로 몰아오는 미친바람이 현빈의 치마폭에 싸이자 그만 녹아난다 쓸고 간 흔적이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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